그리스도께서 내 맘에 들어오신 후 새로이 발견한 주님과의 기쁨의 교제 속에서 나는 그 분께 “주님 나의 마음이 주님의 것이 되기를 원합니다. 나는 주님께서 이 곳에 정착하셔서 온전히 안주하시기를 원합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다 주님의 것입니다. 이 집의 여러 곳을 구경도 시켜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 방은 서재 입니다 – 책을 보관하는 방이죠.
내 마음 속의 이 방은 두꺼 운 벽으로 둘려 쌓여 있는 아주 조그만 장소입니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어떤 의미로는 이 집의 통제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분은 나와 함께 들어 오셔 서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 책상 위의 잡지들, 벽에 걸린 그림들을 둘러 보셨습니 다. 그 분의 눈길을 뒤 쫒다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전에는 이런 것에 대해 별로 의식하지 않았는데 그 분이 이런 것 들을 쳐다보고 계시니 나는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의 정결한 눈으로 차마 볼 수 없는 책들이 몇 권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는 관심을 갖고 읽을 필요가 전혀 없는 몇 가지 잡지가 테이블 위에 있었습니다. 벽에 걸린 그림들 - 즉 마음 속의 상상과 생각들을 표현한 작품들 – 중 어떤 것은 부끄러운 것도 있었습니다.
얼굴이 빨게 져서 나는 그 분께 말했습니다. “주님. 이 방을 청소하고 정리해야 겠습니다. 도와주시지 않겠습니까?”
그 분은 말씀하셨습니다. “암 기꺼이 도와주지. 우선 지금 네가 읽고 보는 것 중에 유익이 되지 않고, 깨끗지 못하고, 건전하지 않고, 참되지 못한 것들은 전부 내다 버려라. 그리고 빈 선반 위에다 성경을 꽂아 놓아라. 서재를 하나님의 말씀으 로 가득 채우고 주야로 묵상하도록 하렴. 벽에 있는 그림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 이 미지들이 떠오르는 것을 통제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렇게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분은 내게 실물 크기만 한 자신의 초상화를 주시면서 “마음의 벽 한가운데 걸어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로버트 멍어,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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