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식으로든, 진정한 자아를 잃은 사람의 내면에는 주림이 있다. 이런 주림은 무관심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부지런함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는 하루에 열네 시간 일하는 직장이나, 자신에게 ‘전부’인 가정이나, 온갖 노력을 기울여 이룰 만한 성공이나, 끝없이 획득해 낸 것으로 이러한 주림을 채우려 들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의 내적 존재가 제시하는 길을 따르지 않는 사람의 공허감은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못한다. 그의 내면에 두려움이 일기 시작한다. 뭔가를 통해, 자신이 엇나가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그는 군중을 응시한다...질투와 시기가 벌떡 일어난다. 누군가 자신의 자리를 대신하지나 않을지,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갖고 있지나 않을지 걱정이 된다. 누가 친구고, 누가 적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상대가 품지도 않는 생각을 상대가 품었다고, 상대가 보이지도 않은 반응을 보인다고 여기기 시작한다. 그는 상대방이 [그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하게 할 수 없다. 그 자신의 존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면에 확신이 없기 때문에 상대에게서 확신을 구하려 든다. 진짜 자기 모습으로 상대에게 존재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_ Elizabeth O'Connor, <세상을 위한 교회, 세이비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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