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기도에서 어떤 생각이나 이미지, 말씀이 떠오를 때 이것이 내 생각인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어떻게 구분합니까?
우리의 기도에 영향을 주는 생각이나 경험에는 세 가지 출처가 있다. 1) 성령의 역사 2) 나 자신의 생각 3) 악한 영의 역사.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나님을 향해 선한 의도와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면, 악한 영의 역사는 우리가 기도하지 못하게 하고 기도할 때 우리의 마음을 혼란하고 낙담하게 한다. 따라서, 기도 경험에서 악한 영의 역사를 분별하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기도자들의 더 많이 고민하는 것은, 어떤 생각이나 말씀이 떠오르거나 하는 때에 그것을 성령의 역사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아니면 내 생각인가에 대한 것이다. 기도중에 다른 생각(분심)이 드는 것은 주로 현재 신경을 써서 하고 있는 일, 해야 할 일에 대한 것이다. 이것은 기도를 방해하는 명백한 분심, 곧 “딴 생각”이므로 알아차리는 순간 다시 주님의 말씀과 임재 앞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 외에 드는 생각 중에도 일반적으로 자신에게서 비롯된 생각은 일정한 방향성이 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가볍고 지적인 만족은 주지만 묵직한 마음의 울림을 주지 않는다.
성령께서 주시는 움직임은 비록 처음에 세미해도 분명한 울림을 준다.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에 무엇인가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실 때, 기도 안에서 변화되기 싫어하는 나 자신과 변화시키시는 주님의 역사로 인해 힘든 투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기도 후에 반추하고 돌이켜 보면 이런 경우는 묵직한 울림이 있고, 기도의 과정은 힘들어도 기도 후에 주시는 평안이 있다.
이러한 분별은 기도 후에 기도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분별해 보는 것이지, 기도 중에 아주 작은 생각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인지 내 생각인지를 고민하면 기도가 어려워진다. 기도는 나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임을 믿으라. 우리가 기도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앉아 있을 때 성령은 이미 역사하시며 우리의 생각과 경험을 자주 통로로 사용하신다. 그러므로 기도를 방해하는 분심을 제외하면, 기도 안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이나 긍정적인 메시지를 하나님의 주시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주님과의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좋다.
기도를 계속 돌아보고 훈련해 가면서 내 생각과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을 분별하는 분별력이 자라게 된다. 기도를 돌아보고 적어보라. 이것이 우리의 분별력을 자라게 한다. 영성일기를 쓰면서 기도를 돌아보는 것은 영적 성장에 필수적이다. 기도를 돌아보고 계속해서 적어가면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분별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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